2006/12/29 12:00
잡동사니
프랑스의 최신예전투기 라팔의 제작, 운용과정이 담긴 영상이다. 프랑스는 다른 유럽국가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든 '유로파이터'에 참여했다가 탈퇴하고는 독자적인 기술로 전투기개발을 시작하여 만들어낸것이 바로 라팔(RaFale)이다. 라팔은 공군형인 B,C형과 해군형인 M형을 가지고 있고, 현재 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라팔이 유명해진데에는 차세대 전투기사업의 경쟁기종중 하나로 참여하였기때문이었다. 노태우정부때 북한의 MiG-29에 위협을 느끼고 한 율곡사업으로 들어온 KF-16 120대 이후 더 나은 공군전력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정확하게는 F-4D의 퇴역이후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전폭기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기때문이다. 이 사업에서 라팔, 유로파이터, Su-35, F-15K 가 후보로 신청했는데 4종류중에 유로파이터와 수호이는 초반에 떨어져나갔고, 라팔과 F-15K가 경합을 벌였었는데, 당시 H신문에서는 F-15K와 라팔의 가격비교까지 해가면서 미국에 불리한쪽으로 기사를 실었던것으로 기억이 난다.
위의 영상은 그 라팔을 제작한 프랑스의 다소(Dassault)社가 홍보용으로 만들어낸것 같다. 내가 다니는 학교의 어느교수님방에서 이 다소社의 라팔 기념품을 봤었을 정도로 다소는 라팔의 구매를 유도하고자 노력을 했었지만 최종적으로 떨어졌다. 동맹국과의 관계를 고려한것도 있고, 우리나라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였다. 일부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미국의 똘마니라서 미국무기를 살수밖에 없다' 실언을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최선의 선택을 했었다.
라팔과 F-15K를 비교해 보자면,
일단 라팔은 조종하기에는 편하다. 헬멧조준기가 대표적인데 이것을 쓰면 다른것에 신경쓸필요없이 헬멧에 나오는데로 하면 되어 조종하는데 한결 편하다고 한다. 그리고 가볍고 정비하는게 편해서 운영이 수월하다.
하지만, 라팔은 프랑스에서도 아직 실전에 배치된 규모가 얼마 되지 않는다. 해군과 공군에서 이제 막 운용을 시작했다. 자국에서 막 배치되고 있는 검증되지 않은 무기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무기체계와 맞지 않을수도 있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대부분이 Made in U.S.A이고 일부 무기가 독일, 프랑스, 러시아에서 들여온거다. 비싸게 들여온 무기가 효과를 못낸다면 세금낭비다.
또한 스텔스기능이 있다고 하는데 외부에 미사일과 같은 무기를 달면 무용지물이다. 기관포가지고 전투할수는 없지 않은가.
결정적으로 라팔은 F-16보다 약간 더 긴 항속거리에 무장탑제량이 떨어진다. 8톤을 탑제할수 있다고 하지만 외부연료통, 자위용 공대공미사일, 야간전투를 위한 레이저포드 같은 것들을 달면 실제 탑제할수 있는 무기는 2톤밖에 안된다.
반면에 F-15는 20여년간 활약을 해온 베테랑이다. 검증이 된 무기다. 이것가지고 '20년이나 된 구닥다리를 들여오는거냐' 할수도 있겠지만 소나타와 NF소나타가 다르듯이 F-15A와 F-15K는 디자인만 비슷하고 속은 전혀 다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약간은 치사하게 라팔을 이용 '국민감정이 이러이러해서 구매하기 힘들겠다'고 미국을 압박(?)해서 미국으로 부터 최대한 얻어낼수 있는것을 얻었다. 예로 순항미사일 스카프의 판매승인을 미국으로부터 얻어낸것이다.
또한 F-15는 우리공군이 필요로 한 장거리 타격능력을 가지고 있다. 라팔과 동일하게 외부연료통, 공대공미사일, 레이저포드 등을 달고도 4톤정도의 폭탄을 달수있다. 그리고 항속거리도 라팔에 비해 더 길다.
프랑스도 라팔의 채택하면 기술이전을 해준다고 했지만, KTX입찰할때 돌려준다는 문화재를 얼렁뚱땅 넘어간것만 봐도 신뢰하기가 좀 그렇다. 프랑스로서도 해외에서 처음으로 자국의 전투기를 판매하여 다른나라로 하여금 판매실적을 보여주려 애를 쓰기는 했지만 우리가 필요한 사양과는 많이 달랐다.
사족을 달자면 라팔이 주목을 받은 이유중 하나가 '무조건적인 반미의식'이었다. 당시의 여러가지 상황으로 반미감정이 고조되어있었고, 이것이 차세대전투기사업에 영향을 주려 했었다. 하지만 이것은 국익차원에서 고려될일이지 감정적인차원에서 결정될사안이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신문에서 봤었던 공군 장교의 말이 라팔과 F-15K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20대 초반의 신인(라팔)과 30대 중반의 인기절정배우(F-15K)중의 하나를 선택해야된다"
우리나라는 과감한 신인기용에 따른 위험부담을 감당하기가 아직은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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